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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영화들은 전작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관람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전작과 비교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커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 나온 아주 오래된 영화 <나이트메어>는 공포 영화 중에서도 수작으로 불리는 작품 중 하나다.

이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프레디'라는 인물의 이름은 낯이 익을 정도로 유명한 공포심의 대상이 된 캐릭터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몰라도 나는 원작 나이트메어를 보지 않았고, 2010년도에 나온 리메이크작 나이트메어를 이번에 보게되었다.

전작의 내용과 비교할 수 없다는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에 대한 느낌과 후기는 남겨두려 한다.

 

 

 

 

<나이트메어> 영화 내용

 

 

크리스의 친한 친구 중 하나가 갑자기 스스로 목을 긋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모습을 직접 목격한 크리스는 누군가가 그를 죽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건 후, 알 수 없는 꿈에 시달리는 크리스와 주변 친구들은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심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낸시와 쿠엔틴은 꿈에 등장하는 남자의 정체를 알아내기위해 과거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화상을 입은 듯한 끔찍한 모습으로 학생들을 죽이는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나이트메어>를 보고…

 

 

시작은 매우 좋았다.

식당에서 나오는 의미심장한 분위기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은 영화에 대한 기대심을 높혔다.

그러나 그 후 크리스가 죽는 장면부터는 서서히 '조금 약하다'라고 느끼게 된 것 같다.

영화 속 프레디는 꿈에서 등장해서 피해자들을 괴롭히다 죽이지만 현실에서도 실제 이들이 죽는 현상을 표현하는데 

그렇다면 잠을 자는 것조차 끔찍한 일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이 점에 포인트를 주었다기보다는 잔인함에 포인트를 준 것 같다.

'프레디가 꿈 속에 나왔다면 넌 곧 죽는다' 식의... 영화 <파이널데스티니>와 느낌이 좀 흡사하다고나 할까? 

차라리 정확히 어느 부분이 현실이고 어느부분이 꿈인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의 혼란함을 주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프레디가 조금도 조악하고 잔인한 캐릭터로 그려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토리적인 면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프레디가 과거의 복수를 위해, 원한이 있어서 이 학생들의 꿈에 나타난다는 기본적인 설정까지는 좋았으나 그의 죽음이 조금더

억울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사건의 주범이 다른 사람이였는데 오해를 뒤집어쓰고 죽은 것처럼 설정해놓고는 후반부에 가서는 다시 프레디가 과거 사건의 진범이였음을

알려주는 장치를 넣어두었다.

따라서 프레디가 아이들이 다 큰 후에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고, 재미를 위해서라고 하기에는 이 프레디라는 캐릭터가

그렇게 잔인한 캐릭터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스토리 혹은 반전에도 큰 힘을 주지 않았고, 그렇다고 엄청 잔인한 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낸시와 쿠엔틴이 프레디와 맞서 싸우는 모습이 싫지는 않았으나 크게 좋았다고 볼 수도 없었다.

원작을 어느정도로 따라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 영화만 본 사람으로서 이야기하자면 좀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이보다 더 잔인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어쩌다보니 포스팅이 아쉬운 점 투성이라고 되어버린 것 같은데 영화가 최악이라는건 아니고 무난하게 볼만한 공포 영화였던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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