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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는 딱히 기억에 남는 영화가 없을 정도로 거의 보지 않는 편인데 우연히 오랜만에 보게되었다.

바로 <샌 안드레아스>.

우선 눈에 익은 배우들이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 가족 중 와이프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박물관 가이드로 나왔었고 딸은 화이트칼라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난다.

눈에 익은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나도모르게 내심 기대를 하게되는 것 같다.

 

 

 

영화 내용 소개

 

 

내용은 아주 간단해서 소개라고 할 만한 것이 별로 없다.

구조대로 활동하는 주인공은 와이프와 딸과는 떨어져서 살고있다. 그런데 갑자기 발생한 엄청난 강진에 가족들을 구하기로 한다.

딸을 구하기 위해 지진에 맞서는 아빠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아쉬움 덩어리

 

 

영화가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진으로 인한 거대한 규모의 피해와 쓰나미까지 영상을 아주 잘 표현해냈다.

엄청난 스케일에 놀랐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세계적으로 없었던 강력한 지진"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서움과 두려움은 크게 와닿지 않는다.

모든 것을 앗아간다는 점이 무서운 것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저 슈퍼맨이 딸 구하기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피해자의 가족이나 지진이 앗아간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하나씩 보여주는 대신에 아빠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헬기를 타는 게

얼마나 멋진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모습은 영화의 영상에 대해 좋았던 내 기억마저 지워버린다.

쓰나미로 인해 몰려오는 그 거친 물파도를 보트를 타고 역으로 넘어가는 것부터 물바다가 되어버려 사람하나 없는 곳에서 유유히

보트를 타며 돌아다니는 모습까지, "차라리 없었으면" 좋았을 장면들이 많았다. 

 

 

"지상 최대의 규모 강진"으로 인해 엉망이 되어버린 그들의 모습이다. 

원래 알던 사람도 아니고 구조 직전에 만난 사람과 키스를 하질않나, 아빠는 헬리콥터에 비행기에 자동차에 보트까지 타며

딸을 구하러 다니고 사람들이 거의 죽었는지 보이지 않는데도 딸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아빠와 엄마만은 말짱하기만 하다.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 "지진의 무서움"이 아니라 "딸을 구하라"로 느껴졌다.

남들은 무서워서 다들 피하고 패닉에 빠졌는데 이 가족만큼은 다르다. 이상하리만큼 침착하다.

아빠가 보트를 타고 쓰나미 파도를 역으로 넘어가는 장면에서는 웃음마저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진에서 살아남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 것도 아니고 비극적으로 표현한 것도 아니다.

아쉬운게 너무 많아 아쉽고, 그래서 쓸 만한 포스팅 내용이 많이 없다는게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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