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안녕하세요~ 요쿠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토끼 관련 팁을 쓰려고 합니다.

토끼를 키울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발톱 깎기! 인데요.

오늘은 토끼의 발톱을 깎아야 하는 이유와 자르는 방법과 관련된 포스팅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 토끼의 발톱을 관리해줘야 하는 이유?


전부터 까페나 블로그 등을 둘러보면 토끼를 키우시는 분들께서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토끼 발톱을 꼭 잘라줘야 합니까?'

당연한 걸 왜 물어보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토끼를 키우시는 분들이 굳이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토끼 발톱을 자르는 일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몸을 제어하는 것에서부터 본능적으로 겁을 먹는 토끼는, 발을 만지거나 몸을 뒤집거나 하는 등의 행동도 매우 싫어하지요.

특히나 발톱을 자르려고 하는 그 순간에 발톱에 느껴지는 진동이 그들에게는 공포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라고 혼낸다고 먹히지도 않고요.

토끼가 워낙에 무서워하니까 주인분들께서는 발톱을 꼭 억지로라도 잘라줘야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토끼의 발톱을 꼭 잘라줘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토끼의 안전을 위해서' 입니다.

토끼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발톱이 갈고리 형태로 휘면서 자라나는데 갈고리 형태로 길게 자란 발톱은 토끼가 발을 지탱할 때마다 불편함과 고통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 뒷발로 귀나 몸을 긁을 때 상처를 내기도 합니다.

자연에서 사는 토끼들은 산이며 돌 위를 뛰어다니며 자연스럽게 발톱이 갈리겠지만 집에서 자라는 토끼들은 발톱이 거의 갈리지 않는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올바르게 관리를 해줘야 하는 것이지요.

 

 

-★-★-★

 


-발톱을 잘라주기 전에...


 

토끼의 발톱을 잘라주기 전에 준비할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도구가 있어야겠죠?

발톱깎이는 소동물용이 있고, 일반적으로 쓰는 좀 큰 사이즈의 발톱깎이가 있는데 토끼의 나이나 발톱 두께, 길이 등을 생각해서 편한 걸로 쓰시면 되요.

저는 소동물용 썼다가 길이가 너무 짧아서 불편해서 일반적인 발톱깎이 쓰고있어요.

(사람이 쓰는 것 x , 애완 동물용)

그리고 발톱깎이만큼 기본적이고 정말 중요한 키포인트 준비 과정이 하나 더 있어요.

그건 바로 다른사람과 함께 잘라주는 것이예요.

초보라면, 반드시 다른 분과 함께 2인으로 발톱을 잘라주세요.

한명이 제어하고 한명이 발톱을 깎아줘도 되고, 아니면 한명은 혹시모를 위험 사태(토끼가 바닥으로 떨어진다던가, 발톱에서 피가난다던가)를 대비하셔도 좋아요.

그 밖에 토끼를 편하게 해줄 수건도 필요하겠죠? 


 

-★-★-★


 

-토끼의 발톱을 잘라주는 방법은 매우 다양!


토끼의 발톱을 잘라주는 것은 사람들마다 방법이 매우 다양합니다.


멍석말이 : 토끼의 몸을 큰 수건이나 이불로 말아 탈출을 위해 본능적으로 토끼가 몸을 쭉 펴는 것을 이용한 방법.

               수건으로 몸을 둘러서 토끼가 몸을 쭉 편 상태로 발만 꺼내서 발톱을 잘라준다.


간식이용 : 토끼가 좋아하는 과일이나 채소 간식을 주고 먹는 틈을 타서 재빠르게 잘라준다.


다리제어 : 깎는 사람이 바닥에 앉은 상태에서 토끼를 양 다리로 제어하여 눕히거나 뒤집어서 깎아주는 것.


높은 곳 : 토끼가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것을 이용, 책상이나 의자 위에 올려놓고 토끼의 자세를 잡아준 후 발톱을 잘라준다.


안고 자르기 : 토끼가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것을 이용하여 안아서 토끼를 제어한 후 발톱을 잘라준다.  


제가 직접 해본 바로는 멍석말이나 간식이용, 안고 자르기는 조금 난이도가 더 어려운 것 같더라구요.

저는 여전히 발톱 깎아주는 데에는 자신이 없어서 주로 병원을 이용하고 보조적으로 집에서도 틈틈히 조금씩 잘라주고 있는데 시도 끝에 높은 곳(책상)을 이용하고 있어요.

위 방법들 중에서 몇가지 하다보면 나에게 더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거예요!



*각 방법별로 주의해야 할 사항*


멍석말이 : 토끼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야하고, 수건이 너무 느슨하면 토끼가 발버둥을 심하게 쳐 다칠 수 있음.

간식이용 : 간식을 먹는 도중이라도 발톱을 자르는 순간에 본능적으로 발을 빠르게 빼서 크게 다칠 수 있음.

다리제어 : 강한 힘으로 제압해야하는 만큼 토끼가 얌전할수록 유리함. 발톱에 긁혀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

높은 곳   : 공포심을 이용한 방법이지만, 극도로 겁을 먹어 되려 발버둥을 치거나 도망갈 수도 있다.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

안고 자르기 : 주로 혼자서 해야하는 만큼 발톱을 어느정도 잘라본 사람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그리고, 발톱을 자를 때 토끼가 발을 휙 하고 빼버리면 위험합니다. 반드시 다른 한 쪽 손으로 토끼의 발을 잡거나 토끼가 발을 뺄 수 없는 상태로 잘라주셔야 합니다.

토끼의 발 위쪽에 있는 엄지발톱은 특히나 자르기가 힘든데요, 자를 때 토끼의 살이 집히지 않도록 주의 해야합니다.

 

 

(▲ 애매한 위치에 있는 엄지발톱. 자르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

 

-반드시 알아두기


<발톱 혈관>

토끼의 발톱 안쪽에는 혈관이 있습니다.

토끼 나이가 어릴수록 잘 안보일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빛을 비춰서라도 꼭 혈관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혈관은 붉은 빛 도는 갈색, 분홍색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실수로 혈관이 있는 부분을 자르게 되면 피가 납니다.

신경이 있는 부위이니 토끼가 많이 아플 거예요.

(수의사는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균에 감염될 위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혈관 바로 앞을 자르는 것도 조금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혈관 가까이에 다가갈수록 토끼가 그 느낌이나 통증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해요.

만약 잘라주는데 통증을 느낀 토끼가 그 순간 훽 하고 발을 빼면 발톱이 빠지거나 발톱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다칠 수 있어요.

자르는 김에 많이 자르자, 하고 욕심을 부렸다가는 토끼가 다칠 수 있으니 반드시 여유있게 어느정도 남겨두고 잘라주세요.

 

 


 

(▲ 뒷발 사진. 붉은 혈관이 살짝 보이시나요?)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저는 토끼를 키우기 전에는 햄스터 말고는 키워본 동물이 없었어요. 그래서 발톱을 깎아줘야 하는건지도 몰랐죠.

쿠키가 자라면서 발톱도 자라나는데 제때 관리해주지 못했고, 그게 쿠키한테 얼마나 불편하고 위험한지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지금도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사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동물 병원에서 자르는 것이예요.

하다보면 어느정도 숙달이 되겠지만, 정말 내가 잘 잘라줄 자신이 없다면 동물 병원에 부탁하시는 게 좋아요.

일단 병원에 데리고 가게 되면 토끼가 무서워서 가만히 있으려고 하거든요. 그러면 발톱깎는게 조금더 수월하겠지요.

발톱을 자르는 것은 굳이 꼭 전문 병원으로 가지 않으셔도 되니까 집 근처에 있는 동물병원에 문의해보세요.

구충제를 먹이러 갈 때마다라도 발톱 정리를 부탁하시면 알아서 잘 해주실거예요.

(*아, 근데 토끼를 많이 다루지 않으신건지... 경우에 따라서는 실력이 별로 좋지 못한 수의사도 계시더라구요)


 

-★-★-★

 

-발톱을 잘 자르기 위한 팁이 있다면?


제가 팁을 드리기에는 실력이 너무 부족하고, 도움이 많이 됐던 영상 링크를 하나 남겨둘까해요.

해외영상이고, 자막 없이 봐야해서 조금 불편하긴 한데 영상 화질이 좋고 정말 깔끔하게 찍혔어요.

자막은 없지만 몇 가지 중요한 핵심은 알 수가 있어요.


첫번째는 토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예요. 동영상에서 토끼 잘라주시는 분을 보면 토끼에게 몸을 밀착하고 토끼가 안전하게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걸 볼 수 있어요.

두번째는 자르시는 분이 굉장히 차분한 것 같은데, 이것도 중요한 키포인트 같아요. 저는 그동안 자르면서 호들갑도 떨고 너무 긴장을 하고 그랬는데, 저번에 영상을 보고 되도록이면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도 하고 쿠키한테 말도 걸어주면서 조바심 내지 않고 천천히 잘라줬더니 조금 더 수월하더라구요.

세번째는 한번에 자르지 않는 것이예요. 영상을 보면 가위로 두번 살짝살짝 힘을 줬다가 세번째에 잘라줘요. 미리 토끼에게 자를거라고 알려주는 것 같은데, 만약 자르지 않고 압박만 주는 단계에서 토끼가 움찔하며 피한다면 혈관과 가까우니 자르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아요.

 

동영상은 앞발, 뒷발 다 케어해주고, 1분 50초부터 보시면 될 거예요.

동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W9KemnaTGIs  (◀클릭시 새창)

 

 

근데 동영상에 나오는 토끼는 조금 얌전한 아이같고.. 성격이 좀 드센 토끼들은 더 힘들게 잘라야 할 거예요~

 


-★-★-★


-기타


발톱을 잘라주는 시기 (언제부터?)

: 3~6개월 사이부터 잘라주세요. 토끼 나이가 어릴 때에는 끝부분만 살짝 다듬어줘도 충분해요~


얼마나 자주 잘라주어야 할까?

: 보통 한달~두달에 한번 정도 잘라줍니다.


발톱을 자르다 발톱에서 피가 났을 경우

: 발톱을 자르다가 피가 났다면 손으로 살짝 눌러 지혈을 해줍니다. 만약 피가 멈추지 않거나 크게 다쳤을 경우에는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발톱을 잘랐는데 날카로운 경우

: 자른 단면이 일자라서 끝부분이 조금 날카로울 수 있습니다. 발톱을 자른다음에 발톱 양쪽 옆을 둥굴게 살짝씩 다듬어 주면 좋습니다. 발톱 끝을 다듬어주는 제품도 판매되고 있으니 써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고양이처럼 스크래쳐를 쓰면 효과가 있을까?

: 발톱깎는게 정말 힘드신 분들은 완전히 병원에 의지하시거든요. 생각보다 발톱이 단단한데다가, 토끼까지 계속 발버둥을 치니까요.

(특히 뒷발톱은 정말 깎기 힘듬... 나도 왠만하면 뒷발톱은 그냥 병원에서 해결함)

그래서 가끔 고양이가 쓰는 스크래쳐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토끼도 본능적으로 앞발로 바닥을 파는 행동을 하기는 하는데 그건 정말 가끔씩만 볼 수 있는 거고, 억지로 하게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아마 스크래쳐를 써도 따로 발톱을 잘라주셔야 할거예요.



토끼는 겁이 많아도 너무 많고, 발톱 자른다는 이상한 낌새만 보이면 재빨리 도망가기도 하고... 참 제압하기 힘들어요.

그래도 열심히, 조금씩 하다보면 점점 더 수월해질 수 있겠지요? 

이만 마칠게요~~


-끝-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