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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쿠입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쭉 둘러보니 토끼와 관련된 팁 글을 안쓴지 오래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토끼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게되었습니다.

애완토끼는 친해지기가 생각보다 힘들고 친해졌는지의 여부가 모호한 경우도 많습니다.

'밥 잘 주다보면 서서히 주인을 알아볼 것이고, 산책이라도 다니다보면 친해지지 않겠어?'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사실은 토끼와 친해지려면 조금 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여야 합니다.

토끼는 개체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이건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 환경이나 방식에 따라서 친해지는 시간이나 그 정도는 다 다를 것입니다.

저는 쿠키와 본격적으로 가까워지는데 1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토끼와 친해지기 위해 썼던 방법들을 쓰겠습니다.

토끼와 친해지고 싶은데 막막하신 분들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임)

 

 

 


 

<토끼와 가까워지기 위한 기본>

 

 

일단 토끼를 입양하고나서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사항을 몇가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작은 아기라고 생각하자

- 대부분 입양 받으시는 조그만 토끼들은 아직 새끼토끼입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않고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안하느니만 못하다

- 토끼는 거추장스러운 것도 싫어하고 그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곳에서 쉬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싫어하고 (안기는 걸 즐기는 토끼도 있긴하지만 드문 일) 제압 당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 자꾸 데리고 나가고, 귀엽다며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행동 등은 토끼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토끼를 위해서 놀아주는 거라며 토끼를 괴롭히고 있진 않은가요?


3. 관찰과 배려가 중요하다

- 토끼에게 손을 내밀어 예뻐해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먼저 관찰하는 것입니다.

밤에 더 활동적인가? 건초를 잘 안먹지는 않나? 어디 아픈건가? 등등 토끼에 대한 관심과 관찰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다보면 동물이 간혹 당혹스러운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인데요,

그럴 때에는 관찰을 하면서 이유를 생각해보고, 토끼에게 먼저 배려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토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세세한 배려를 해주면서 믿음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4. 계속 알아보고 공부해야한다

- 저는 토끼를 키우기 전에는 몰랐던 것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토끼를 키우면서 자연스레 알게되는 것들도 많았지만 계속 공부해야하고 조사해야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뭘 먹여야하는지, 토끼란 동물은 어떤 동물인지, 아이가 하는 행동은 무엇을 뜻하는지 등등 알아볼 것이 매우 많습니다.


5. 토끼는 훈육이 안되는 동물이다

-대소변 훈련만 잘되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토끼는 훈육이 안되는 동물입니다.

원래 그렇게 태어난 것이므로 토끼의 훈육문제에서는 타협점을 찾아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하고싶지만 사실상 빠르게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토끼와 친해지는 방법>


 

1. 케이지에서 자주 꺼내주자


: 토끼를 키우시는 장소는 매우 다양할 수 있습니다.

토끼에게 방을 아예 하나 주신 분도 계시고 베란다에서 키우는 경우도 있으며 케이지 주변을 펜스를 쳐서 공간을 확장한 집도 있습니다. 저처럼 풀어놓고 키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어린 토끼를 처음에 데리고 오게 되면 보통 작은 케이지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케이지 안은 토끼가 밥을 먹고 잠만 자는 공간이지 마음대로 놀거나 쉴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주기적으로 하루에 몇 시간만이라도 시간을 할애해서 토끼에게 넓은 공간에서 놀 수 있도록 해주세요.

토끼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자기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눕는 것을 즐긴답니다.


2. 간식이용하기


: 토끼가 먹을 수 있는 간식은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생후 6개월 후부터, 종류를 가려서 먹여야하기 때문에 토끼가 어리다면 간식을 이용해서 친해지라고 권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토끼가 좋아하는 펠렛(=사료)을 이용해서 친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씩 펠렛을 주기전에 토끼를 방으로 나오게 한 뒤, 펠렛을 몇 알씩 직접 줘보세요.

그러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스킨쉽하기


: 처음엔 스킨쉽을 조심스럽게 조금만 하도록 합니다.

토끼가 만지는 것을 허용하는 곳만 만져주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밥을 먹거나 한참 자고있을 때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토끼가 만졌을 때 선호하는 곳은 토끼의 코부터 눈 사이 이마쪽입니다.

토끼가 가만히 있을 때 손으로 코부터 눈 사이 이마쪽으로 살살 쓰다듬어주면 좋아합니다.

이 때, 토끼를 잘 만져보려고 몸을 잡으려고 하면 토끼가 본능적으로 도망갈 수 있으니 몸을 잡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아요.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곳은 발이나 엉덩이, 배와 같은 곳이며 배를 보이면서 뒤집혀진 자세또한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졌을때 토끼가 낮게 포복자세를 하면서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다면 스킨쉽을 허용한다는 뜻이됩니다.

쓰다듬었을 때 갑자기 눕는 것은 매우 좋다는 의미가 됩니다.

가끔 토끼가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피한다면 다음에 다시 시도해보면서 조금씩 스킨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토끼의 얼굴을 만지는 것에 익숙해진 후에는 귀와 등쪽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조금씩 더 적극적인 스킨쉽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토끼는 이마를 만져주면 좋아합니다)

 

 


4. 여유를 두고 기다리자


: 토끼는 주인과 함께 무언가를 하며 친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혼자 얌전히 있거나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토끼와 친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다보면 먼저 따라다니거나 주인 곁에 와서 얼굴을 들이밀며 슬쩍 눕는다거나 하는 귀여운 행동을 시작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주인이 충분히 노력했다면, 토끼가 주인에게 애정을 표현할 때 분명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토끼가 먼저 다가왔을 때부터는 적극적으로 예뻐해주세요.

시간을 오래 두고 천천히 친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5. 마사지와 빗질


: 토끼의 털빠짐은 정말 큰 스트레스입니다.

빗질이 반드시 필요한데 대부분의 토끼들은 빗질을 싫어할 것입니다.

하지만 등 만지는 것을 허락하고, 스킨쉽을 많이 피하지 않는다면 빗질도 서서히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털이 빠진다고, 싫다며 바둥바둥대는 토끼를 억지로 잡아서 해주지 말고 천천히 스킨쉽하듯 빗질을 살살 해주세요.

또한, 토끼의 귀를 잡고 들어올리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지만 가끔 귀를 살짝 맛사지 해주면 토끼가 굉장히 좋아합니다.

귀가 있는 그 방향 그대로 손으로 살짝 잡으면서 쓸어넘겨줘도 좋아하고 얼굴과 귀가 이어져있는 부분을 잡고 살짝씩 풀어줘도 상당히 좋아해요.

나와 함께 사는 토끼가 좋아하는 스킨쉽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마사지도 시도해보세요.



6. 필요 이상으로 케어해주지 말자


: 토끼는 스스로 그루밍을 하는 동물입니다.

자신이 알아서 볼일도 보고 털도 관리하고 자고싶을때는 자고 배고플 때는 먹습니다.

그런데 토끼의 몸에 뭐가 묻었다고 자꾸 토끼를 잡고 닦아준다던지, 잘 때 쓰라고 준 파우치에 들어가서 자지 않는다고 토끼를 일부러 계속 그 안에 집어넣는다든지 하는 행동은 토끼에게 별로 좋은 행동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반드시 컨트롤 해주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냥 두어도 될만한 것들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7. 정리


: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토끼와 친해지고 싶다는 글들을 많이 봤었습니다.

'뭘하며 놀아줘야 토끼가 좋아할까요?' '케이지를 어떻게 꾸며줄까요?' 등등 토끼에게 조금이라도 다가가려 노력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그럴 때마다 거의 비슷한 답변을 했던 것 같고, 오늘 쓴 글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냥 가만히 두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가만히 둘 땐 두다가 조금씩 천천히 친해지게 되면 토끼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인지 알게될 것입니다.



<토끼가 싫어하는 행동>


: 끝으로 토끼가 싫어할만한 것들을 몇가지 짧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별 이유도 없이 토끼의 몸을 자꾸 들어올린다.

-여기저기 새로운 장소로 데리고다닌다.

-좁은 장소에 장시간 가둬둔다.

-목줄이나 몸줄등으로 제어한다.

-목욕을 시키거나 몸을 계속 닦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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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사랑하시는 분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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