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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쿠입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요즘에는 뭐든지 다 귀찮기만 합니다. 블로그 포스팅도 살짝 뜸해졌군요.

오늘 제가 쓸 내용은 '드라이 플라워'에 대한 내용입니다. 쉽게 말해서 '꽃말리기' '꽃데코' 라고 해도 좋겠네요.

학교를 졸업할 때 받은 꽃다발을 제외하고는 꽃을 받은 적이 없는데 이번에 우연히 큰 꽃바구니를 받게 되었습니다.

몇 년전만해도 '꽃다발 같은건 필요없어 쓸데도 없는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받으니까 이상하게 기분이 엄청 좋더랍니다.

물론 꽃들이 너무 예뻐서 감탄스럽기도 했지만 향기가 너무 진하고 좋더라구요. 

꽃을 피우는 화초는 직접 키우지 못해서 오랜만에 보는 생화라 더 기뻤던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물에다 담궈놓고 꽃을 즐기려고 했는데... 어차피 질 꽃이라면 예쁘게 보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한번 말려보기로 했습니다.

드라이 플라워를 만드는 방법도 살짝 적어둘테니 혹시나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은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 선물받은 꽃다발 모습입니다.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죠?

바구니에 꽃이 한가득 담겨있더라구요. 이렇게 많은 꽃은 처음으로 즐겨보는 것 같아요.

꽃을 전부다 물에 꽂아두려고 줄기를 사선으로 잘라놓기까지 했지만 (어디서 본건 있어서) 결국 말리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 이름모를 꽃들 중에서 향기가 유독 달콤하고 좋은 아이들은 말리지 않고 그냥 물에 꽂아두었습니다.

꽃을 물에 저렇게 꽂아두기만해도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향기가 퍼져서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꽃의 종류는 대충 찍자면 수국, 카네이션, 백합 아닐까싶네요.

확실하지는 않아요... 꽃은 잘 모르니까^^

약 일주일이 넘게 지난 지금, 향기를 주던 생화는 이제 꽃이 거의다 졌답니다.

언제 또 이 향기들을 맡을 수 있을까나..

 

 

 

 

 

 

-꽃 말리기-

 

 

 

▶ 처음으로 해본건데... 꽃 말리는 방법은 정말 별거 없더군요.

주황색 장미와 분홍 장미, 안개꽃은 이렇게 거꾸로 매달아서 말려주었습니다.

바구니의 틈새에 있던 멋스러운 가지들도 몇가닥 같이 해서 말렸어요.

안개꽃은 손질하지 않고 그냥 매달았고 장미꽃은 줄기에 붙어있던 잎사귀를 다 떼내고 거꾸로 매달았습니다.

똑바로 세워서 말리면 꽃이 지는 방향 그대로 마르기 때문에 밉게 마른다고 하더라구요.

햇빛이 들지 않고 선선하게 통풍이 좋은 그늘에서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말려주면 됩니다.

 

 

 

 

-장미가 원래 이렇게 화려했나?-

새삼 놀랄 정도로 꽃송이가 크고 향기가 짙더라구요.

꽃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꽃인데... 말리면 모습이 변할 것을 생각해서 미리 사진을 많이 찍어뒀답니다.

 

 

 

 

▶ 안개꽃은 원래 진짜 안좋아하던 꽃이예요.

너무 작은 꽃송이와 부러질듯 얇은 줄기가 싫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꽃 말리기 해보면서는 어찌나 귀엽고 예쁘던지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왜이러지)

원래는 장미 위주로만 대충 말리려고 했는데... 안개꽃이 너무 예뻐보여서 손으로 줄기를 조심조심 정리해가면서 안개꽃만 모아서도 한묶음 매달아주었습니다.  

안개꽃 몇 줄기는 파란색과 옅은 주황색을 입혔던데... 안개꽃은 역시 흰색이 가장 예쁘네요.

 

 

 

▶ 매달아둔지 3일정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마르기 시작한 꽃...

약 일주일정도 지나서는 바스락해졌더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장미의 색변화였어요.

주황색과 분홍색의 꽃이 노란색과 검보라 색상으로 변했습니다.

 

 

 

▶ 생화와 비교하자면... 당연히 생화가 더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이렇게 말려서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면 드라이 플라워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노란색으로 변한 꽃잎이 꽤 마음에 들어요.

향기를 맡아보니까 기존의 장미 향기보다 훨씬 얕으면서 은근하고 독특한 향기가 나더라구요.

말렸을 때는 향기가 아예 안날 줄 알았는데 신기해요.

 

 

 

▶ 꽃 매달아놓고는 인터넷에 드라이 플라워를 검색해서 여기저기 구경했거든요.

정말 많은 분들이 꽃들을 말려서 소품으로 활용하고 계셨어요. 어찌나 빈티지스럽고 예쁘던지...

저는 인테리어나 소품이랑은 담쌓고 사는 사람이라서 크게 뭐 꾸밀 생각은 안했는데 말리고나서 보니까 그냥 가만히 두어도 너무 예쁘더군요. 

꽃을 병에 담거나 끈에 매달아서 방 한켠에 두기만해도 충분할 것 같은 느낌?

 

 

 

 

▶ 일단 손에 잡히는대로 집에 있는 아주 작은 바구니에 안개꽃과 장미를 기울여서 좀 넣어봤어요.

곰돌이랑 곰순이를 함께 넣어줘보기도 했구요.

 

 

 

▶ 안개꽃만 대충 손으로 정리해서 얇은 철사끈으로 둘둘 말아서 매달아두어도 너무 이쁘네요.

 

 

 

▶ 빈 유리병에 말린 가지 몇가닥과 안개꽃, 장미를 푸짐하게 꽂아봤어요.

리본은 잘 못묶지만 대충 묶어봤구요. 책상 한켠에 두면 나름대로 예쁘겠죠?

병에 담지 않고 그냥 줄기들을 한데 모아서 리본으로 대충 감아 묶어두어도 이쁘네요. 

 

 

 

 

▶ 분홍색으로 칠한 안개꽃이 눈에 띄네요.^^

말리고나서 보니까 장미보다도 나뭇가지들과 안개꽃이 너무 빈티지하고 예쁘답니다. 

 

 

 

 

▶ 이건 말릴 꽃을 고를 때 발견했던 정체모를 잎사귀인데요...

유칼립투스 사진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확실하지는 않네요.

말릴 때만 해도 버리기 좀 그러니까 예의상 같이 말려주자하는 마음으로 두어가닥 같이 말렸는데... 말리니까 너무 예쁘더라구요.

바스락한 느낌이 정말 좋아요.

조금 더 가져다가 말릴걸~ 뒤늦게 후회해봅니다.

 

 

 

 

 

 

▶ 말린 꽃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생각보다 빈티지스러운 데코 소품으로서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꽃이 지더라도 아름다움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꽃은 말린 그대로가 예쁘기 때문에 다른 빈티지 소품이 없어도 간단하게 꾸밀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노끈으로 묶어 걸어두거나 영자 신문, 거친 재질의 종이 같은 걸로 꽃을 감싸서 두기만해도 너무 예쁠 것 같아요.

꽃말리기 방법은 쉬우니까 앞으로는 꽃다발을 받으면 그냥 버리지말고 활용을 잘해야겠어요.

(받을 수 있을까?)

책상위에 간단하게 장식해두니까 계속 눈길이 가는게... 생각보다 기분 좋네요.

 

지금까지 꽃 말리기 (드라이 플라워) 과정 포스팅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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