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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정말 재밌게 봤었다.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앤 해서웨이 등 초호화 출연진으로 구성, 코믹하고 다이나믹한 장면들로 큰 재미를 선사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한번 더 전작을 잇는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나왔다.

전작에서는 이상한 나라에 간 앨리스가 재버워키와 싸워서 왕국을 빼앗긴 화이트 퀸을 돕는 내용이었고, 이번에는 앨리스가 우연히 압솔렘을 따라 거울 안으로 들어가 이상한 나라에 가고, 모자 장수가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모자 장수는 자신의 가족들이 재버워키에게 죽은 줄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살아있는게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아무도 그를 믿어주지 않자 시름시름 앓아갔던 것이다.

그의 가족을 되찾아줄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시간을 되돌려 그 때로 돌아가 유혈 사태를 막는 것.

그리고 앨리스는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난다.

 

 

전작이 재미있었던 요소 중 하나는 먼저 아름다운 영상미였다. 원더랜드의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그 풍경.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원더랜드의 아름다운 배경이 많이 나온 것 같지 않아 아쉬웠다.

앨리스가 시간 여행을 가게 되면서 캐릭터들의 과거를 보게 된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스토리나 영상 등이 전작과는 매우 다른 듯한 느낌이 들어 새롭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정말 아쉽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은 역시 캐릭터들의 매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이 느껴졌다는 점이다.

붉은 여왕을 제외하고는 다른 동물 캐릭터와 쌍둥이도, 심지어 모자 장수조차도 크게 매력 발산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전작에서는 분명 코믹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들 뭔가 부족해보였다.

 

 

 

앨리스의 시간 여행은 거의 혼자 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전작에서는 동물들도 말을하고, 처음 보는 이상한 나라에서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등 '이상한 나라'에서 모험을 하는 소녀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편은 모험을 하는 것을 구경한다기 보다는 그저 앨리스가 모자 장수를 어떻게 구하는지 그 과정을 보는 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하고, 남들과는 다르게 사는 순수하고 귀여운 소녀 이미지였던 앨리스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명목으로 '시간'에게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훔쳐 달아나게 된다.

굳이 그렇게 설정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역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알게되는 주요 캐릭터들의 과거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화이트 퀸은 전작에서 완벽한 천사처럼 그려지지만 이번에는 꼭 그렇진 않다는 점이 꽤 새로웠다.

쌍둥이와 모자 장수 등 어렸을 때 귀여운 모습을 보게 된 것도 참 좋았다.

이 영화의 메세지는 단순하면서도 확실하다.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과거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

'가족의 소중함'

개인적으로 이 메세지들은 좋았던 것 같다.

 

 

 

모자장수와 토끼, 쥐, 고양이와 쌍둥이 등 캐릭터들의 코믹하고 엉뚱한 모습들을 더 볼 수 있었다면 영화가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작과 비교하면 확실히 재미가 덜하기는 했는데 후작을 기대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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