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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쿠입니다.

봄은 화분 분갈이하기에 매우 좋은 계절입니다.

저는 아직 식물 키우기 초보라서 식물이 아주 많은 상황은 아닌데 이아이 저아이 신경쓴다고 하루가 더 바빠졌네요.

베란다 한가득 식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어찌나 힘들지 상상도 안갑니다.

몇일전에 분갈이를 해주려고 보니 사이즈에 맞는 화분이 부족해서 몇 개 구매했습니다.

오늘 먼저 분갈이를 해준 녀석은 바로 스투키랍니다.

 

 

 

 

저희 집에는 스투키 화분이 2개 있습니다.

작은 화분은 남자친구에게 선물받은 화분이고 큰 화분은 식당에서 키우던 아이인데, 돌봐줄 사람이 없다고 해서 받게 됐습니다.

이 둘중에 오늘 화분 분갈이를 해줄 녀석은 작은 스투키 입니다.

 

 

 

 

 

봄되기 직전에, 아직 추운 날씨에 물 한번 주고 그 뒤로는 안줬는데도 날씨때문인지 갑자기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순이 아주 잘 자라고 있어요.

원래는 새순이 더 자라면 분갈이 해줄 예정이였는데 스투키가 몇일전부터 갑자기 흔들흔들 하더군요.

정말 쏙 하고 뽑으면 뽑힐 것만 같아서 봄도 됐겠다 분갈이를 결심했습니다.

 

 

 

 

▲ 준비물 : 분갈이용 흙, 씻어 말린 마사, 원예 삽 도구, 새 화분, 스투키

 

마사는 양파망에 넣고 흐르는 물에 씻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렸다가 보관해두면 제때 꺼내 사용하기 편합니다.

 

 

 

 

새로 산 화분인데 토분이 물 말리기도 좋으니 토분을 살까 고민했었는데 결국 예쁜 시멘트 화분으로 결정하게 됐어요.

분명히 원하는 치수대로 샀는데 유난히도 커보이는 느낌이 드네요.

 

 

 

 

먼저 화분을 눕혀서 위에 깔려있는 마사 흙을 밖으로 빼줍니다.

스투키를 그냥 뽑으면 상처가 생길 수 있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마사 흙이 거의다 사라지고 부드러운 흙이 드러났을 때, 스투키 하나가 분리됐습니다.

스투키 분갈이는 처음해보는거라 떨리더군요.

처음으로 보는 뿌리와 새순의 모습은 신기했습니다.

 

 

 

 

 

스투키 하나는 쉽게 빠졌는데 나머지 애들은 다 얽히고 설켜있어서 난감했어요.

흙을 손으로 직접 조금씩 조금씩 털어내주었는데 그 와중에 뿌리가 살짝 끊기는 느낌이 몇 번 들더라구요.

하나 하나 손으로 만져가며 떼어냈는데 그 중 두녀석은 너무 복잡하게 서로 붙어있어서.. 결국 포기 했어요.

 

 

 

 

다 뽑고나니 비주얼이 약간..  대파 같지요?

한 녀석당 대충 20센치 정도 됩니다.

아직 많이 자라지도 않았는데 왜이렇게 새순을 많이 올리는지...

 

 

 

 

새순의 길이는 5센치가 안되는 아이도 있고 8센치~10센치 정도 되는 아이도 있었어요.

새순에도 뿌리가 나있길래 그거에 맞춰서 잘라서 따로 심으려고 했습니다.

대략 5센치 정도되는 좀 작은 애들은 뿌리가 없어서 그냥 자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10센치가 거의 다된 새순 하나가 뿌리가 없더라구요.

이리저리 둘러봐도 없어서 혹시몰라 그냥 어미랑 같이 붙혀놓기로 했습니다.

 

 

 

 

결국 이사하게된 새순은 딱 2개.

뿌리에만 맞춰서 자르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자르긴 했는데 이래도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새순들은 작은 화분에 심어야 하니 따로 두고 다 큰 스투키는 새 화분으로 옮겨심었어요.

먼저 깔망을 깔아주고 그 위에 마사를 충분히 넣어주었습니다.

제가 쓴건 큰 사이즈 마사입니다. 

 

 

 

 

 

마사를 충분히 깔고 그 위에 작은 사이즈 마사를 얕게 한 겹더 깔아준 뒤, 분갈이 흙을 넣어줍니다. 

스투키는 뿌리가 그렇게 길지 않아서 흙을 충분히 많이 넣은 후에 정렬해주었어요.

 

 

 

 

 

 

 

먼저 절대로 떨어지지 않던 두녀석부터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흙을 어느정도 두툼히 쌓고나서 몇번 흙을 뒤섞어 풀어준 후 스투키가 들어갈 위치의 흙을 파서 스투키가 쓰러지지 않게 잘 눌러가며 심어주었어요.

하나 하나 일일히 심어주려니 꽤 힘들더라구요.

 

 

 

 

 

다 같이 붙혀서 심으면 좋으련만~ 스투키는 통풍을 위해서나 새순이 나와줄 자리를 위해서 조금 여유 공간을 두고 심어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어느정도 여유를 둬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눈대중으로 하는 수밖에 없었네요.

 

 

 

 

 

 

마지막으로 입자 크기가 작은 마사를 얹어주면 완성이예요.

작은 스투키는 원래 있던 화분에 다시 고스란히 심어주었습니다.

새순 2개뿐이라 많이 썰렁합니다.

원래는 새순을 자르지 말고 그냥 통째로 분갈이 했다가 다음에 다시 새순이 더 많아지면 분갈이를 또 해줄까 생각했었는데

또 그렇게 하자니 분갈이 스트레스 때문에 걱정되더라구요.

분갈이 하는김에 독립시키자~해서 옮겼는데 생각보다 많이 허전하네요.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어요.

 

 

 

 

 

 

힘들게 완성한 스투키 화분~~

선물 받은 아이라서 그런지 왜이렇게 신경쓰이는지... 정말 열심히 분갈이했어요.

통통하게 살이 좀 쪘으면 좋겠는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빛이 부족한지...

 

 

 

 

뿌리가 없어 이사 못한 새순.

가운데 하나 똑 나와있으니 나름대로 귀여워요.

분갈이 한 후에 물은 바로 주지 않았고 한 1주일이나 2주 후에 줄 예정입니다.

날씨가 봄인만큼 한 열흘정도 뒤에 물을 주면 될 것 같아요.

 

 

 

한참 유행했을 때는 몰랐는데 스투키는 정말 매력있는 화초 같아요.

키우기에 따라 모양도 제각각이고 꾸미기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보이니까요.

분갈이 후 적응을 잘 하는지 열심히 관찰하고 결과도 블로그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이만 마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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