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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영화 <오큘러스>에 대한 포스팅이다.

봐야지, 하고 생각만했다가 금새 또 까먹었었고 최근에서야 기억나 본 영화다.

오큘러스는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울을 공포심의 매개체로 사용했다.

무서운 이야기를 다룰 때에 영혼이 물건에 깃들어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거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거울이다.

그 외에 인형이나 사진 같은 것도 있다.

공포 영화에서 이런 '혼이 담긴 물건' '저주받은 물건' 과 같은 것들을 소재로 다룰 때에는 대부분이 비슷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예상되는 몇가지 전개도 있는데

영화 오큘러스는 거울을 소재로 신선한 공포를 보여주는 영화다.

 

 

감독 : 마이크 플래너건

장르 : 공포, 스릴러

출연 : 카렌 길런, 브렌튼 스웨이츠, 케이티 색코프, 로리 코크레인

 

*결말이나 스포 없음*

*해석 살짝*

 

영화 오큘러스의 줄거리 요약.

 

 

어렸을 때 남매에게 일어난 비극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단란했던 4인가족이 비참하게, 잔혹하게 찢어지고 그 옆에는 이상한 느낌을 풍기는 거울이 있었다.

어느날부터 엄마가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듯 보이더니 비정상적인 행동까지 하기 시작했고, 그녀를 말리던 남편마저 아내를 감금하고

폭행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보인다.

그 모든 것을 지켜본 남매는 비극의 시작을 거울이라고 생각하고 부셔버리기로 다짐하지만 실패하고 이 둘은 헤어질 때 약속한다.

"그 거울, 꼭 부셔버리자"고.

 

 

성인이 되고나서도 어렸을 때의 기억을 다 가지고 있는 누나는 여전히 그 거울에게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나는 카메라, 전등, 식량, 거울을 부실 단두대 등을 준비하고 거울과 관련된 다른 사건들까지 조사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해서

'그 집'으로 동생과 함께 가 거울을 부시기로 한다.

처음에는 누나가 미쳤다고 말하던 동생도 카메라에 녹화된 자신과 누나의 기이한 행동과 거울앞에서 죽어가던 식물을 보며 서서히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렸을 때의 사건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이 둘은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고 진짜와 가짜를 반복하기도 한다.

 

 

거울이라는 공포. 

 

 

이 영화에서 거울을 약간 색다른 매개체로 이용했다고 하는건, 거울에 깃들어 있는 것이 단순히 꼭집어서 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가 없다.

기이하고 애매한 경계, 사람들을 홀리는 재주가 있는 이 거울은 사람들의 악적인 본질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한다.

본성을 끄집어낸 후 광적인 모습까지 강요한다. 악마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다.

자신의 아이들을 폭행하려 하고 자신의 와이프를 감금하려고 하는 부부의 모습이 진짜 악마의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람들의 혼을 잡아먹고 귀신처럼 홀려 모든 것을 파괴시킨다.

절대 그냥 모든 것을 없애지 않는다. 사람들을 가지고 놀면서, 약을 올리며 서서히 파괴시킨다.

파괴시킨 후 희생된 사람들의 혼은 거울속에 머문다.

 

 

영화 속 자매는 어렸을 때, 신기하게도 살아남았었다. 엄마가 죽이려고 하고 아빠는 이미 미쳐있었는데도 말이다.

거울이 아이들을 지켜주는게 아니라면 아마도 이는 억지스러운 부분일 것이다. 

거울이 의도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유는 확실치는 않다.

내가 생각하기엔 아이들이 다 클 때까지 기다리기 위함이였던 것 같다.

마치, 거울을 꼭 같이 부수자는 약속도 거울의 의도였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들이 나중에 다시 집으로 왔을 때 현재와 과거를 왔다갔다하며, 진짜와 가짜를 혼선되게끔하여 약올린 것이 아닐까?

 

 

이 영화가 무서웠던 점.

 

 

거울 부수기 작전에 돌입한 남매는 서서히 이상 환각, 이상 행동등을 경험하게 된다.

거울에 귀신이 비춰지거나, 거울에 비췄던 것이 없어지거나 이런게 아니라 가만히 있는 거울에서 악의 힘이 느껴지고

기묘한 공포심을 느낀다.

정말 무서운건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것과 자신이 한 일이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자매들의 상황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고, 그들이 하는 행동이 해도 되는 것인지 아닌지도 구별하지 못한다.

남매의 이런 혼란스러움에 공포를 느꼈다.

현재와 과거가 계속 전환이 되는 방식이 조금 짜증났던 것도 사실이나 과거의 일을 풀어냄과 동시에 효과적으로 공포감을 더 극대화

할 수 있었던 장치같기도 하다.

어찌보면 현재에 과거의 일이 반복되고 있음을 조금씩 던져주는 역할까지 한 것 같다.

 

 

또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거울>의 정체다.

영화에서는 거울의 진짜 정체를 끝내 알려주지 않는다. 궁금증이 증폭되다가 추측으로 끝나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영화가 매우 기이하고 기묘하면서 무서웠던 것 같다.

이 거울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악마의 힘을 주지만 결국 악적인 일을 행하는 것은 사람이다.

거울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원인이 아니기도 하다. 

완전히 미쳐서 주변 사람들을 헤치다 결국 사망한 남매의 아버지는 살인자이기도 하면서 거울의 희생자이기도 하다.

이런 미스테리어스한 점이 영화를 매우 재밌게 해준 것 같다.

 

 

전체적인 감상평.

 

 

매우 좋았던 영화다. <거울>이라는 조금 식상할 수 있는 공포 소재라서 별로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생각보다 좋았다.

결말 부분이 조금 아쉬웠던 건 사실이지만 공포 영화로서는 매우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무서움까지 골고루 잘 갖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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