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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H/S>는 공포 영화다.

귀신이나 영혼이 나오는 공포 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알고보니 스릴러에 가까운, 잔인한 영화였다.

총 여섯가지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등장하는데, 첫번째 이야기에서 나머지 이야기의 비디오들을 하나씩 틀어주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구성 이야기와 짧은 설명 추가>

 

첫번째 이야기 - 56번째 테잎

: 싸구려 영상을 찍어 돈 벌던 한 패거리가 어떤 비디오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한 집으로 향한다.

 

두번째 이야기 - 아마추어들의 밤

: 젊은 남자들이 여자와 함께 밤을 지새는데, 한 여자의 행동이 이상하다. 스파이 캠에 담긴 그날 밤의 진실은?

 

세번째 이야기 - 두번째 허니문

: 한 남녀가 신혼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투숙 중인 방에 수상한 소녀가 나타난다.

 

네번째 이야기 - 17일의 화요일

: 친구의 소개로 숲 속으로 여행을 가게됐다. 그런데 곧 친구가 '너희들은 모두 죽을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다섯번째 이야기 - 에밀리에게 일어난 이상한 일

: 집에서 이상한 일을 겪고 있는 에밀리. 밤에 남자친구에게 화상 채팅을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여섯번째 이야기 - 98년 10월 30일

: 주인공은 할로윈 파티를 위해 안경에 스파이 캠을 숨기고 파티 장소로 향한다. 그런데 파티 장소에서 기묘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영화는 전체가 다 비디오를 직접 찍는 영상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화질이 별로여서 보는 내내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불편했던 건 옴니버스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형태였다.

처음에는 그냥 생각없이 봤다가 나중에서야 '첫번째 이야기에서 틀어 보는 비디오들이구나' 하고 깨달았다.

첫번째 이야기도 남자가 직접 찍는 영상으로 되어있어서 나머지 비디오들과 큰 구별이 가지 않아 불편했다.

첫번째 이야기까지 굳이 직접 찍는 영상으로 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겠지만, 영상이 계속 흔들린다던가 지지직 거리는 것들이 상당히 심했다.

 

 

 

안에 실려있는 이야기들 대부분은 실망이었다.

두번째 이야기는 일단 내용 자체는 생각보다 신선하고 괜찮았었는데, 역시 너무 자극적으로 채웠다는 것이 아쉬웠다.

스타트로서는 꽤 괜찮았다. 직접 찍은 영상으로 보이는 것이 꽤 몰입도를 좋게 만들어줬던 것 같다.

세번째 이야기는 무서운 장면도 그리 많지 않았었고 이해하기 힘든 엔딩으로 정말 재미없게 봤다.

네번째 이야기도 실망스러웠던게, 그 산으로 데리고 간 여자의 행동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정확히 뭐 때문에 그 산으로 친구들을 데리고 갔는지, 본인은 그 곳에서 뭘 하고자 한건지도 잘 모르겠다.

 

 

 

다섯번째 이야기는 초반에 꽤 좋았는데... 역시나 엔딩이 이상했다.

차라리 조금 흔하더라도 '귀신이 사는 집' 컨셉으로 엔딩까지 쭉 잇는게 나았을텐데 굳이 엔딩에서 다른 반전을 줘서 초중반과는 다르게 이상하다 싶은 엔딩을 만들어냈다.

여섯번째 이야기는 컨셉 자체는 좋았으나 리얼리티감이 많이 살아있는 영상의 화질과는 다르게, 과도한 CG로 실망스러웠다.

 

 

 

화질이 좋지 않은게 꽤 어지럽고 불편하긴 했어도, 일단 주인공들의 급박한 상황이 더 잘 전달되긴 한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잔인한 내용에 술과 여자를 엮어서 뻔하고 자극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내용에 필요 없는 반전을 넣은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고... 전반적으로 별로였던 영화다.

선정적인 장면들과 광기보다는 기묘하고 오묘한 내용으로 채웠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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