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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과 에이미 애덤스가 나오는 영화 <줄리앤줄리아>를 보게 됐다.

두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해서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 하고 봤던 것 같다.

영화 제목인 '줄리'와 '줄리아'는 두 여주인공의 이름으로, 이름이 비슷한 것처럼 삶 또한 많이 닮아있는데 그 이야기를 격차로 보여준다.

둘 다 여성이고,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좋은 남편을 뒀으며 자식이 없고 요리에 푹 빠져있고, 요리 덕분에 인생의 큰 변화를 겪는다는 점까지 매우 비슷하다.

 

 

 

'줄리'는 원래는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도전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공무원이 되어 전화 상담 업무를 맡고있다.

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건 오로지 남편의 응원과 음식을 만들고 맛보는 것이다.

그래서 도전한 것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사인 '줄리아'가 쓴 요리 레시피 북을 1년안에 마스터 하는 것.

글을 쓰는 것에 회의감을 느꼈던 줄리는 다시한번 끈기 있게 글을 쓰기 위해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데, 자신의 블로그에 줄리아의 프랑스 요리 레시피 북을 따라하는 과정을 적어나가기로 다짐한다.

처음에는 댓글도 달리지 않고, 허공에 일기를 쓰는 것 같다며 약간의 허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잊지않고 계속해서 레시피를 마스터 해 나간다.

그리고 그녀의 블로그는 점점 댓글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팬들이 응원을 하기도 한다.

 

 

 

'줄리아'는 대사관에서 일하는 남편을 위해 프랑스로 이사하게 된다.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된 그녀는 뭐라도 하기 위해 스스로가 좋아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찾아나선다.

그 중에서 정말 즐겁게 여기게 된 것이 바로 '요리'였고, 미국인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프랑스 요리 레시피를 하나 하나 연구해 나가기 시작한다. 줄리아 또한 줄리와 마찬가지로 남편의 지지를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요리에 너무나도 심취해 있던 그녀는 레시피 북을 직접 출판하기로 결심한다.

 

 

 

 

영화에서 주로 보여주는 것은 요리를 통해서 행복을 찾아 나아가는 그녀들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 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 그녀들의 모습이 딱 그런 모습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참 기분 좋으면서도 부러운 모습들이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아는 것이 참 부러웠다.

실패를 해도 계속 시도하고, 뚜렷한 목표가 생기고... 나에게도 그런 꿈이 생길까?

 

 

 

두 배우들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이어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특히 메릴 스트립의 우스꽝스럽고 귀여운 모습은 정말 의외였고,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에이미 애덤스도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정말 보기 좋았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이 그렇게 과장되게 표현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였다.

훈훈하고 따뜻하다고 해야 할까?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시공간적 배경만 다를 뿐, 교차로 보여주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비슷하고, 감동이 크게 밀려오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조금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평소에 따뜻하고 소소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뭔가에 미쳐서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잘 찾아보고 그것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그 과정을 즐기는 것, 얼마나 좋을까?

오랜만에 따뜻하고 은은한 감동을 주는 영화를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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